내가 노년에 이르더라도
아기인 나, 어린이인 나, 학생인 나, 젊은 나, 중년의 나...
이 모든 나를 상실하는게 아니라
내 노년속에 지나온 세월 속의 모든 나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다양한 나 중에 어떤 나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나는 사라진것이 아니라
단지 내 안에서 작아져 있을 뿐이다.
과거의 다양한 내가 현재의 삶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한다면
내 삶은 더욱 풍부해지고 건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비오는 날
달려보는것은 어떨까?
^^
똑같은 일상
똑같은 결과에 마음이 허기질 때...
초점이 흐려진다
세상에 허투른 것은 하나 없다
모두 새 몸으로 태어나니,
오늘도 쏙독새는 저녁 들을 흔들고
그 울음으로 벼들은 쭉쭉쭉쭉 자란다.
이때쯤 또랑물에 삽을 씻는 노인
그 한 생애의 백발은 나의 꿈
<들길에서 마을로 - 고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