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이제 곧 승원이 태어난지100일이 가까오고 있다.

100일이란 시간이 길지 않은 시간인데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승원이 눈도 제대로 못뜨던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요즘 난 

걱정과 근심과 죄책감과 그리고 작은행복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육아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사진속의 승원이는 저렇게 해맑게 웃고 있지만

난.. 점점 지쳐가고 있다.



남편은 정말이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노력이 보여 너무나 고맙고

또 승원이는 아빠를 좋아하고 잘 따라주어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흐뭇하다.


그러나,

남편의 많은 도움 속에서도

난 우울하다


아마도..

난 훨훨 날아다니는 새인데

새장에 갖혀서 지내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야 하고

잠도 많이 자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것 같다


100일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우리 승원이에게 미안하다.

엄마가 되는 길은 참 힘들다.





사진이야기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김소월-




나를 위로해 줄수있는것은 무엇인가?








일상이야기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처음부터 잘못이었을까?

아이에게 손탔다는 말이 맞는 말일까?

울길래 안아준것 뿐인데..

이젠 안아줘야만 잔다.

혼자서 스스로 자지 못하는 불쌍한 아이

잠이 들어 바닥에 눕히면 

또 운다.

더 쌔게 운다.

엄마 아빠는 점점 팔, 다리, 허리. 손목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울게 내버려 두라는 엄마의 말 

들어보려고 하지만 불쌍해서 안되겠더라


내 몸이 부서지더라고

그래도 안아달라면 안아줘야 지...

육아는 힘들다.

일상이야기

 

꼬물이 트름 시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아빠는 잘도 하는데...왜 나는 10분을 두드려도 트름을 하지 않을까...

트름 시키는 노하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먹고 난 후 바로 트름을 시키지 말자... 그러면 먹은것을 토해낼수있다. 그러므로 조금 누워 있다가 트름을 시킨다.

2. 먹는 중에 꼬물이가 힘들어 하면... 먹는것을 멈추고 트름을 시켜준다.

3. 먹고 난 후 몸을 비비 꼬면 속이 불편하다는 의미이므로 트름을 시켜준다.

4. 트름을 한번 했다고 그냥 바로 눞히지 말고.. 좀더 안고 있다가 눞힌다.

5. 아무리 두드려도 트름을 하지 않는다면.. 옆으로 눞혀 놓는다.

6. 등뼈를 기준으로 왼쩍의 약간 들어간 부위를 살살 누르듯 만져준다.

 

중요한것은 항상 천천히, 사랑을 담아서....

 

일상이야기

 

우리 꼬물이는 아빠 품이 편한가보다.

아빠 가슴에 누우면 스르르 눈이 감기며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다.

 

우리에게 온 너무나도 소중한 생명 꼬물이

신기하고 신기하다.

처음이라 모든것이 낮설고 어렵지만

그래도 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가진 것과 같이

부족할것 없이 행복하단다.

꼬물이의 엄마로 아빠로 살아가기에

아직은 부족한 인간이지만

그래도 너를 위해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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