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이제 곧 승원이 태어난지100일이 가까오고 있다.

100일이란 시간이 길지 않은 시간인데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다

승원이 눈도 제대로 못뜨던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요즘 난 

걱정과 근심과 죄책감과 그리고 작은행복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육아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사진속의 승원이는 저렇게 해맑게 웃고 있지만

난.. 점점 지쳐가고 있다.



남편은 정말이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노력이 보여 너무나 고맙고

또 승원이는 아빠를 좋아하고 잘 따라주어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흐뭇하다.


그러나,

남편의 많은 도움 속에서도

난 우울하다


아마도..

난 훨훨 날아다니는 새인데

새장에 갖혀서 지내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해야 하고

잠도 많이 자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것 같다


100일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우리 승원이에게 미안하다.

엄마가 되는 길은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