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

(한 친구로부터 저자 미상의 글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 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서 여기에 번역하여 소개를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원문으로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전자우편 주소를 보내주시면 기꺼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을 때 제 딸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했습니다. 저의 딸과 사위가 아기를 가질까 생각 중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엄마, 우리는 지금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저의 딸은 반 농담조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아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 아기를 갖게 되면 너의 생활을 바꿔 놓을 거다.” 저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말했습니다.

        “저도 알아요. 주말에 편히 잠을 잘 수도 없고 가고 싶을 때 휴가도 못 가게 되겠지요.” 라고 제 딸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 딸을 쳐다보면서 적절한 말을 하려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는 그녀가 출산교실에서 전혀 배울 수 없는 교훈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출산에 수반하는 육체적 상처는 아물겠지만 엄마가 된다는 것은 본질적인 감정적 상처를 남기게 되어 영원히 걱정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신문을 읽다가 “그 아이가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읽어 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줄까 생각했습니다. 비행기 추락 소식을 접할 때마다 또는 주택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자식에 대한 걱정이 앞설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볼 때마다 자기 자식이 죽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처참한 것이 있을 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제 딸을 처다 보니 손톱에는 조심스럽게 매니큐어를 발랐고 멋진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되면 그녀가 아무리 지식인일 찌라도 새끼 곰을 보호하는 원시적인 어미 곰의 수준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엄마” 하고 급하게 불러대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일순간의 주저도 없이 프라이팬에서 부치던 전이나 값진 수정 유리잔을 내 동댕이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함으로서 전문직 여성이 되기 위하여 많은 세월을 투자했더라도 엄마가 됨으로 말미암아 전문직이라는 철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아기를 보아줄 사람을 찾아 아기를 맡겨놓고 중요한 비즈니스 회의 차 출장을 가면 향기로운 아기 냄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회의 중에도 빨리 집으로 달려가서 자기 아기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제 딸에게 매일 하는 결정마다 평범한 결정일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다섯 살 된 사내아이가 맥도널드 햄버거 식당에서 이젠 여자 화장실에 가지 않고 남자 화장실에 가기를 원하면 딱한 곤경에 처할 것임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런 처지에서 그릇 부딪치는 소리와 큰 소리를 치는 아이들의 소음 가운데에서 어린아이의 독립심 및 성별 인식과 화장실 안에 유아 성추행 범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 사이에 저울질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직장 사무실에서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린다 해도 엄마로서 그 결정을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매력적인 제 딸을 쳐다보면서 임신으로 불어난 몸무게를 결국 약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그 아름다웠던 몸매에 대해서 결코 그전같이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생명이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지만 일단 아기를 갖게 되면 그 가치가 덜 중요하게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자식을 구하기 위한다면 자기의 생명을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버리게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더 많은 세월을 원하게 되겠지만 그 것은 자기의 꿈을 이루기 의해서가 아니고 그녀의 자녀들이 그들의 꿈을 이룩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세월일 것입니다.    


        저는 제 딸에게 제왕절개나 피부가 늘어난 산후자국들이 영예의 훈장이라는 사실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제 딸과 그녀의 남편과의 관계도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그녀가 원하는 변화가 아닐 것이 것입니다. 아기의 몸에 피부보호용 분말을 발라주거나 자녀들과 주저 없이 놀아주는 자기 남편을 얼마나 더 사랑하게 될 것인지를 저는 제 딸이 이해하기를 원했습니다. 제 딸이 그다지 낭만적이 아닌 이유 때문에 자기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 것임을 알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제 딸이 전쟁과 편견과 음주운전을 중지시키려 노력한 역사 속의 많은 여성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제가 대부분의 안건에 관해서는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핵무기의 위험을 말할 때는 왜 이성을 잃어버리듯 하는지를 제 딸이 이해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는 희열을 제 딸에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아기가 처음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을 처음으로 만지면서 껄껄대고 웃어대는 장면을 제 딸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런 기쁨이 얼마나 생생한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그런 기쁨을 제 딸이 맛볼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제 딸이 이상하게 저를 보는 모습을 보니 틀림없이 제 눈에는 눈물이 매쳐있음을 제가 알 수 있습니다. “엄마가 되는 것을 너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저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식탁 건너로 팔을 내밀어 제 딸의 손을 꼭 쥐고 그녀와 저를 위해서 속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들뿐만 아니라 어마가 되는 훌륭한 사명에 어떨김에 뛰어들게 되는 이세상의 모든 여성들을 위한 기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된 은사  그것이 바로 엄마가 되는 축복입니다.    끝


 

홍병식 박사: 


서울대 물리학과졸업. 미국 휴즈항공사 우주항공부 통신위성개발 사업 매니저 등으로 20년간 근무. 미국 내셔널유니버시티 전임교수. 피닉스대학.U.S.I.U 등 미국 유수대학에서 경영학 강의. 현재 미국 <아브라함 링컨대학>부총장. 미국의 산업현장에서 기계기술자로 일하면서 많은 첨단제품 설계. 샌디에고 소재 National University와 U.S.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 Hughes Aircraft사의 우주통신그룹에서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하면서 산업현장을 바탕으로 하는 최신경영기법 강의. 대한민국 공군기술연구소 연구원. 미국 FM서울에서 경영교실 진행. 저서: <홍박사의 5분 경영> (성공을 부르는 경영마인드)1,2권(21세기 북스 발행), <이 아침에 삶의 지혜를>(박문각 발행) 등. 1995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 한국 대전선교부장으로 봉사. 60이 넘어서도 40대 못지 않은 활동을 하며 마라톤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