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하루는 우리 승원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마음을 먹는다.

볼에 뽀뽀를 하고

마사지를 하고

안아달라는 시늉을 하면 안아주고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한없이 웃어주고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지쳐간다.

잠을 좀 잤으면 좋겠고

혼자서 놀았으면 좋겠고

빨리 아빠가 돌아왔으면 좋겠고

알아서 혼자 잤으면 좋겠다.


그런데 신기하게

내가 힘들어하면

그것을 아는지...

승원이도 따라 힘들어하고

내가 속으로 울면

그것을 아는지...

승원이도 따라 앙앙 운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고

다시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난 하염없이 사랑을 주겠노라고 또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