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

우리들의 아이들에 대하여------- (칼릴지브란)


너희의 아이는 너희의 아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 딸이니 

저들은 너희를 거쳐서 왔을 뿐 너희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다.

 

또 저들이 너희와 함께 있기는 하나 너희의 소유는 아니다.

너희는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 있어도

너희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은 저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너희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저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다.

너희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도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너희가 아이들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은 너희같이 만들려고 애쓰진 말라. 

생명은 뒤로 물러가지 않고 

어제는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너희는 활이요,

그 활에서 너희의 아이들은 살아 있는 화살처럼 날아간다. 

그래서 활 쏘는 이가 무한의 길에 놓인 과녁을 겨누고

그 화살이 빠르고 멀리 나가도록 온 힘을 다하여

너희를 당겨 구부리는 것이다.

 

너희는 활 쏘는 이의 손에 구부러짐을 기뻐하라.

그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듯이

또 흔들리지 않는 활도 사랑하기에.